멜빵의변(辯)2006. 12. 26. 13:01


일년에 이런 마음이 생기기가 참 힘든데...
여느날과는 달리 오늘은 회사에 무척이나 빨리 출근하고 싶었다.

크리스마스!
그것도 연휴가 낀...
정말로 시간이 가지 않았다.
있던 약속마져 깨져버린 크리스마스란
홀로 세상을 힘들게 이겨가는 솔로들에게는 정말 힘든 날이 아닐 수 없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흘러간 영화를 홀로 외로이 감상하는 모습을 아무말없이 쳐다보는
가족의 마음은 참으로 암담했으리라...

크리스마스 너무나 시끄럽다.
부처님 오신날 처럼 그냥 조용히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경배하는
날이 어여 왔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일년 365일 항상 맘에서 우러러 나오는 출근의 의지가 불탄다면
이미 난 CEO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ㅡㅡ;
하지만 이날 하루 뿐이란 생각이...OTL
Posted by 고무멜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