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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2 중국요리에 대한 몇안되는 짧은 상식 11
멜빵이간음식점2006. 7. 22. 20:24


지금은 서초동 모 협회에 파견을 나와 열심히 프로그램개발에 삽질중인데다가..
의외로 맛있는 밥집이 많아 식사시간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너무 좋다.
몇개월 지나면 뭐...실증이 나겠지만..

하지만 삼성동 본사에서 근무할 당시
야근할때 매일 저녁마다 배달시켜먹는 중국음식 너무 싫었다.
싫은걸 넘어서 질려버렸다는게 맞는말인듯 싶다.
자장면,우동,볶음밥,울면,가끔가다 탕수육,,, 그리고 3개이상 시키면 따라오는 서비스 군만두... --;

오늘 점심...
주말만 되면 도지는 귀차니즘의 병때문에
지금 내가 서식하고있는 곳에서 처음으로 중국음식을 시켜먹었다.
역시나 기대가 너무 컸던것 같다.
뿔어서 온 자장면...
비벼서 먹기보다는자장소스를 면에 묻혀서 빵뜯어 먹듯이 먹었다는게 맞는 표현일듯하다..ㅡㅡ;

각설하고..
작년 회사창립기념일날
대치동에 위치한 중원이라는 중국요리전문점에서 코스요리로 배를 채우던
회식시간이 생각나서 포스팅하고자 한다.
몇안되는 음식이었지만 기대를 넘어서 영혼을 울리는 맛이였기에 포스팅한다...
왠 서두가 일케 길까?

1. 해물샐러드
: 해물샐러드하면 훈제연어와 새우, 홍합등이 들어간 이탈리아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중국음식에도 이탈리아 음식 못지않은 해물샐러드가 존재했었다.
  부드러운 조개살, 새우살, 문어, 해파리의 씹히는 맛과 잘 어울린는 소스의 맛은 가히 영혼을 울리는 맛..
  소스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매우 궁금했다. 새우와 잘 어울리는 발사믹소스랑 정말 비슷했는데,
  발사믹 소스랑은 뭔가 틀린 맛이 있었는데..어떻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궁금해 죽겠다.
 
  ※ 발사믹소스 만들기 (← 요부분은 중국음식에 대한 상식아니다. 그냥 내가 아는 짧은지식)
    : 발사믹 식초 1백㎖, 올리브유 1백㎖, 오렌지 1/2개
    : 새우랑 함께 먹으면 새우의 맛이 좀더 쫄깃해진다...

2. 삼선누룽지탕
: 해삼, 새우살, 오징어, 조갯살과 표고버섯, 죽순등이 어울리는 갖가지 야채와
  찹쌀로 만든 듯한 누룽지와의 환상적인 만남
  간을 무엇으로 냈냐고 물어봤더니 굴소스로 간을 맞추었단다..
  어렸을적 어머니께서 식은 밥이 많이 남았을 때, 식은밥에 물을 넣고 끓인 후, 참기름과 간장을 섞어서
  비벼서 만들어 주셨던 그 구순한 추억의 끓인밥의 맛에 비하면 비교도 되지않지만
  약간은 우리네 정서에 어울리던 맛이었던 같다.

  ※ 삼선(三善)
  : 삼선은 육(땅), 해(바다), 공(하늘)의 진미를 말한다고 한다.
     하늘에서 나는 귀한 것 한가지(주로 꿩고기),
     땅에서 나는 귀한 것 한가지(주로 송이버섯),
     그리고 바다에서 나는 귀한 것 한가지(주로 해삼)를 넣는다는 의미란다.
     그런데 일반 중국 음식점에서는 원가를 맞출 수 없으니까,
     갑오징어,굴,해삼, 조개, 등의 해물을 쓴다고 한다.

3. 깐쇼새우
  : 그냥 일반 중국음식점에서 시켜먹는 텁텁한 맛의 깐쇼새우의 맛은 아니였던거 같다.
   역시 재료가 좋아야 그 음식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절대로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캐쳡과 단술의 환상적인 소스에 어울리는 싱싱한 새우의 쫄깃함의 느낌이란...

 
※ 깐쇼새우의 깐쇼의 의미
    : 지식검색을 해보니 깐쇼새우의 깐쇼는 쉽게 말해서 조리법을 말하는 듯하다.
      말인즉슨 단술과 토마토 케첩으로 맛을 내고 그 국물이 자작자작할 때까지 약한 불로 조린 음식을 지칭한다

4. 마라관자
  :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다.
  그리고 음식점에서 서빙해주시는 사장님께 이 음식의 이름을 여쭤봤던것이 가물가물하다.
  마라반자인지 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조개의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느끼려면 마라관자(?)를 먹자.
   기억나는것은
사천요리에서 마라(麻辣)라고 하는것은 맵고 얼얼한 음식을 뜻한다
고 말씀하신 사장님의 설명뿐...
  관자는 조개를 뜻한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반자가 아니라 관자라고 알려주신 미니위니 유리아빠님께 감사드립니다..^^

5. 경장유슬
  : 첨엔 '꽃방에 자장면과 함께 먹는구나...' 하며 단순히 그냥 자장면인지 알았다.
  물어보니 경장유슬이라고 한다. 자장소스와 돼지고기를 볶은것에 채를 썬 파와 꽃방을 함께 먹는다.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채썬파와 꽃방이 그 느낌을 감소시켜주는 듯하다.

6. 굴짬뽕
  : 굴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난 굴을 좋아한다. 굴이 스테미나에 좋다고 한다--;
   지금은 스테미나가 있어도 쓸때가 없지만 암튼 좋아한다.^^
   갖가지 해물과 어울린 굴짬뽕의 담백함...자주 시켜먹는 중국음식점의 맛하고는 좀 틀리다.
  여기 굴짬뽕도 배달됐으면 좋겠다. 배달되냐고 물어봤더니 배달은 안한다고 한다..
  면발은 녹차를 섞어 만들었단다. 잘되는 음식점은 작은것하나에서 뭔가 틀리다.

7. 기스면
  : 면발과 가느다란 닭살(?)의 담백한 조화...
  기스면이란 닭고기의 가슴살을 가늘게 채를 썰어넣고 만든 국수를 뜻한다.

  ※ 중국음식의 기(鷄)
    : 대부분의 중국음식의 이름에 기가 들어간 음식들은 닭을 주재료로 만든 음식이란다.
      기스면, 깐풍기, 라조기처럼....

8. 리치
  : 후식으로 나온 리치라고 하는 중국남부지방에서 자라나는 열대과일...
  냉동된 상태에서 까먹는 열대과일의 과육의 시원한 느낌..


<몇가지 안되는 중국음식 상식>
※ 탕수육
  : 중국음식에서 탕은 엿을 뜻하고, 수는 식초를 뜻하는데..
  합쳐서 탕수는 튀긴 생선이나 고기를 양념하여 끓인 녹말즙을 붓는다는 뜻이란다.
  육은 돼지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쇠고기는 우육(牛肉)이라 따로 칭한단다.

※ 오향장육
  :다섯가지의 향신료(계피,회향풀,산초,정향,귤껍질을 말린 진피)로 향을 낸 간장에 돼지고기(肉)를 조린후
  얇게 썰어낸것을 뜻한다.
  고기를 쇠고기를 쓴다면 오향장우육이라고 한다.


※ 유니자장
  : 유니짜장에 유가 중국어으로 肉 즉 돼지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유니자장의 니는 '강판으로 갈다, 다지다'라는 뜻
   즉..유니자장은 돼지고기를 갈아 넣어 만든 자장을 뜻한다...

※ 유슬자장
 
: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유는 돼지고기
  슬은 류산슬, 기스면에서 쓰인 어감처럼 재료를 가늘게 썬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돼지고기를 가늘게 채로 썰어넣고 만든 자장면을 뜻한다

Posted by 고무멜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