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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1 이것이 정상적인 삶인데 적응이 안된다. 16
멜빵의 일상2006. 9. 21. 23:41


얼마만인지 모르겠고, 기억도 나지않는다.
정말 오랜만에 6시 종 딱치자마자 퇴근을 했다.(물론 회사에 종은 없다.)
오랜만에 퇴근하는지라 지인과의 약속도 잡지도 않았다.
일찍 퇴근한다는 자체로도 퇴근길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은 여기까지....

집에와서 첨엔 할일이 있었다.
퇴근전 마트에 들러서 며칠후 지인들에게 보내줄 음식재료를 구입하고,
설거지...약간의 방정리..씻고...그리고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그다음엔 무엇을 해야할지...도통 생각이 나지않는다.
보통의 일상을 비추어보았을때...
퇴근해서 3~4시간지나면 잔다.
지금 퇴근해서 3시간이나 지났다. 평소로 치면 지금 자야할시간인데....
아직 11시도 안됐다. 취침에 들려면 앞으로 3~4시간 정도 더있어야 한다.
뭘 할까? 보통 퇴근해서 하는일은 다했는데....

지금 내가 부자연스럽게 느끼는 퇴근이후의 시간이
원래는 정상적인 보통사람의 삶인데....
평범함에 낯설어하는 내모습이 참으로 신기하다.

말이 IT지....전산노동자로 살아가는 나의 삶...

나처럼 살아가는 이땅의 전산노동자들이여...
평범한 삶에 낯설어하지 않는 그날을 위하여..
조금만 고생들 합시다!
아싸라비아!


내가 하는일을 너무나 좋아한다.
누군가 나의 꿈을 물어본다.
조선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그저 소박하게...
을이 아닌 갑이 되는 오너가 될것이라고...
그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열심히 삽질한다고 웃으면서 생각한다.

남들에게 평범한 삶이...
나에게는 더욱더 값나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밤이다!
하지만 지금 뭘 할 지 몰라 방황중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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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무멜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