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빵이만든요리2006. 10. 27. 00:53


원래 주말에는 잠으로 소일하느라 TV를 보지 않는 편인데...
비몽사몽간에 들려오는 "만원의 행복"에서 누군가의 "천원의 만찬"이
어스름히 보이고 들려왔다.
누군가가 식빵에 김치를 올려놓고 계란옷을 입혀서 식빵에다가 무엇을 넣어
말아버리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여졌다.
누가 누구에게 그 만찬을 대접했는지는 모른다.

원래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의도와 의미는 좋지만
가끔은 억지스레 만원으로 살아가는 가식적인 모습과
언제인가부터 모르게 만원이라는 돈의 의미가
예전만큼 큰돈으로 여겨지지 않는 현실과는 반대로,
정말 만원 한장이 없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추어볼때
너무나 큰 현실의 벽이 대비되어지는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천원으로 안되는 요리를 억지스럽게 만드는 모습들.......ㅋㅋㅋ
이것이 오늘의 요점이다.

암튼 비몽사몽간에 본 식빵말이를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천원으로 만들수있는지 없는지 오늘밤 증명하려고 한다.

<오늘 장 본 내역>
- 식빵 10조각 : 1500원
- 슬라이스치즈 10장 : 2750원
- 베이컨 10줄 : 3200원
- 고추 약 15개 : 2000원
- 양파 5개 : 1500원
- 계란 10개 : 2000원
_________________________
합계 : 12,950 원

기억은 안나지만 언뜻 TV에서 보았을때 식빵 3장정도는 썼던거 같다.
그럼 식빵 3장이라는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면...


- 식빵 1조각 약 150원 x 3장    = 450원
- 치즈 1조각 약 275원 x 3장    = 825원
- 양파 1개    약 300원 x 1/2개 = 150원
- 계란 1개    약 200원 x 1개    = 200원
- 고추 1개    약 130원 x 1개    = 1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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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1, 755 원

※ 김치와 베이컨은 제외했다.
  김치는 아마 집에 있는 김치를 썼을테이고
  베이컨은 오늘 내 입맛에 맞추어 사놓은거라...


아무튼 천원의 만찬이 아니라..
억지로 억지로 맞추어서 1755원의 만찬....

[식빵말이]
재료: 식빵 5개, 베이컨 5줄, 고추 3개, 양파 1/2개, 계란 2개, 올리브유

1. 식빵 테두리는 칼로 제거해준다.

2. 둥근 병이나 홍두깨로 잘라놓은 식빵을 납작하게 밀어준다.

3. 준비해놓은 식빵위에 치즈를 올리고, 그위에 베이컨을 올려주고
  잘게 썰어놓은 김치와 양파 및 고추를 얹어주자.

4. 말아놓은 식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는다.

5. 계란을 풀어놓고,
  팬을 가열해준다. 그리고 그위에 올리브유를 둘러준다.

6. 불을 약하게 조절한다.
  그리고 식빵에 계란옷을 입혀서 뒤집어가며 골고루 익혀준다.

012
7. 접시에 담아놓자!

먹는다!
은근히 많다.
또 남겼다.
Posted by 고무멜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