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빵의변(辯)2006. 8. 18. 23:20


나른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후..
메신저에서 다크거북과의 대화 중 그 녀석이 보내준 URL
그중 여러 가수가 부른 임재범의 고해라는 곡의 동영상...
해당 페이지의 리플을 보면 누가 잘 부르고 못 부른다는 리플이 판을 치지만
누가 더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
나에게 있어서는 같은 곡이지만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감동이
똥꼬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저아래서 빳빳이 느껴진다ㅡㅡ;

일단 듣고  가보자.

<임재범>


<테이>


<이승기>


<SG 워너비 - 김진호>


<The One>

곡들을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입맛은 절대로 까다롭지않다.
무조건 잘 먹는다.
요리를 하는 모임이나 아니면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때
어떻게 조리했는지 맛을 음미하는 편이다.
같은 음식이지만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맛들
같은 재료를 썻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 맛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맛들이 느껴질때...
그럴때마다 나의 좁다란 스킬에 좌절하고 만다.
특히 유명 요리사이트에서 보여지는 컨텐츠들을 볼때,
같은 조리법인데 왜 난 이렇게 만들어 보려고  생각도 못해봤을까?

같은 곡이라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이 나는 음악..
같은 요리라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의 음식..

아마 내공의 차이에서 오지 않나 두서없이 생각해본다.

많이 아는것처럼 잘하는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저 몇번 해본 경험밖에 없다는것을 제외하면
사실 저 아는것도, 실력도 없다.

같은 음식이라도 차이가 느껴지는 그날을 위하여..

Posted by 고무멜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