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빵의변(辯)2006. 12. 26. 13:01


일년에 이런 마음이 생기기가 참 힘든데...
여느날과는 달리 오늘은 회사에 무척이나 빨리 출근하고 싶었다.

크리스마스!
그것도 연휴가 낀...
정말로 시간이 가지 않았다.
있던 약속마져 깨져버린 크리스마스란
홀로 세상을 힘들게 이겨가는 솔로들에게는 정말 힘든 날이 아닐 수 없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흘러간 영화를 홀로 외로이 감상하는 모습을 아무말없이 쳐다보는
가족의 마음은 참으로 암담했으리라...

크리스마스 너무나 시끄럽다.
부처님 오신날 처럼 그냥 조용히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경배하는
날이 어여 왔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일년 365일 항상 맘에서 우러러 나오는 출근의 의지가 불탄다면
이미 난 CEO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ㅡㅡ;
하지만 이날 하루 뿐이란 생각이...OTL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12. 4. 23:57


+ 1

프로젝트 막바지 기간동안...
check list 수정, 문서작성에 하루하루가 너무나 짧았던 시간동안
얼마나 와보고 싶었던 나의 집인가..?

티스토리에서 알려드립니다!
사용자의 장기적인 미사용으로 본 블로그는 패쇄됩니다!
라는 문구가 대문 앞에 떡 하니 걸려있을 줄 알았고,
내집에 내가 들어가는데도 왠지 모를 낯설음이 몰려 올 지 알았는데
다행히 사실과 달라 한숨을 돌리는 중이다.

술도 먹는 둥 마는 둥 먹고 집으로 달려와
인터넷을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는 부푼 꿈을 안고 쓰는 포스팅!

옆집 이웃들은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정말 궁금하고
정말로 만들고 싶었던 요리들도 이제는 만들 수 있다.

만들 것이 머리속에 너무 많이 남아돌아
어떤 것부터 만들어야 할 지 정리가 안된다.

정리는 안되었지만
행복하다!

모두들 오겡끼데쓰하시죠?

+2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11. 8. 01:34


처음으로 문답을 받아서 큰맘먹고 포스팅한다.

온라인에서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밝혀 보여준다는것이...
너무나 보잘것없고 부끄럽기에
다른 이웃님들의 문답포스팅을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문답의 바톤은 앰재이님으로 받았다.

큰맘을 먹고,
제일 처음으로 나의 이미지가 어떻냐는 질문을 미니위니 모 동생에게 했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볼려고 했지만...
모 동생으로부터의 의견을 듣고 더이상 남들에게 묻지않았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릴 문답놀이가 될듯하다..OTL


누군가가 첫 나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각인!
그 각인현상을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보게한다. OTL

뭐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저에게 지금까지 좋은 인상을 갖고 계셨던 분들!
저에게 돌을 던지려면 던지세요!
저 이런 놈이였습니다!

문답놀이!
더이상 하기가 꺼려진다.
아마 나의 치부가 들어날까봐 못했던 것이 아니였을까....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10. 18. 01:14


얼마전 주거지였던 블로그의 도메인 기한이 만료되면서
그곳을 문닫고 티스토리에서 살려고 일부러 도메인 연장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곳은 이미 폐쇄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곳에 올려두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있었기에...
잊지 않기위해 그 데이터를 살려 티스토리에 재포스팅한다.


1. 27년전 나의 목소리를 찾아서...

2. 1979년으로 거슬러올라가서...


3. 내가 노래방을 가지않는 이유ㅡㅡ?


나에게도 이런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그때가 있었다..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10. 1. 00:21


오늘 오후 7시
여동생이 싱가폴을 거쳐서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것도 혼자서 말이다.
그것도 남편을 외로이 한국에 놔두고 말이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가야되는 부산 시댁은 올해는 여행으로 인해 가지않는다.

우리네 사회에서 명절을 코앞에 두고 명절을 끼어 결혼한 여자가 여행을 간다는것은
약간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동생이 유럽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왠만한 남편들이라면 NO라고 외쳤을터인데...
매제의 말 한마디가 나를 감동시킨다.

솔직히 시댁에 계신 시어머니께서도 동생을 무척이나 기다리실터인데

"이번에 못가면 언제 나갈지 모르는데, 보내줘야죠! 그리고 고향에서 음식은 제가 하면되구요"

경상도 남자가 무뚝뚝 하고 약간은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모두 그러하지는 않다는것을 느꼈다.
보이지 않는 와이프에대한 사랑과 꼼꼼함에 더욱더 매제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동생도 좋은 놈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
오히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여동생이 앞으로 시댁에도 더욱더 잘 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암튼 결론은...
나는 매제를 동생만큼 사랑한다.
앞으로 시댁에 더욱더 잘하는 여동생이 될꺼라 믿는다.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9. 9. 01:15


한창 프로젝트 막바지라...
인터넷에서 수영할수있는 시간 조차 갖기 힘들다.
하고싶은 요리는 많은데 이놈의 시간을 허락해주지 않으니..ㅡㅡ;

오늘은 간단에게 그릇이야기...

많은곳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특히 나는 주방기구에 눈이 한번 더 간다.

특히 체코의 Cesky Porcelan 사의 쯔비벨 무스터 시리즈인
접시, 잔, 포트 들은 나에게 감동을 일으켜버린다.
유럽에서 동양의 냄새가 흠뻑 느껴지는 느낌은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만큼 동양적으로 느껴진다.

012345

쯔비벨 무스터가 조금은 정형적이고, 고전적이라면
그와 반대의 느낌이나는 제품이있다.

바로 이탈리아 Biesse사의 Robex시리즈이다.

Biesse를 처음 알게된것은 작년....
코털외삼촌이 악기구입을 위해 유럽에 가셔서 찍어온 사진들 중에서
우연히 찍힌 Robex시리즈를 모습을 보고 처음 그 실체에 알게되었다.
사진이 몇장 더있지만 사진의 품질이 떨어져서 감상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 몇장만 올렸다.

식기에 저런 컬러를 가미한것 하며..
생긴생긴 모양이 한가지 그릇에 여러가지를 담아내놓을 수 있는 기능성하며..
정말로 튼튼해 보인다.

격식을 갖추지 않는
아주 편안한 음식 대접때나,
혼자 편하게 콘프레이크를 먹을때나
술안주담을때 정말 안성맞춤일꺼란 생각이 든다.

저런 그릇에 담아먹는 음식들은 아마 더 맛있을꺼 같다.!!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8. 27. 23:25


내일은 즐거운 출근들을 하시겠죠...
하지만 저는 안타까웁게도 일주일간 휴가입니다.
일하고싶은데 쉬라고 하네요..

몇분후 지리산 등반을 위해 고속버스를 탑니다.
지리산 등반해서 약초캐다가...산나물 캐어와서...
산채비빕밥 만들꺼예요...
비가와서 입산금지되는 한이있더라도 멜빵은 땅굴을 파서라도 산에 올를겁니다. ㅡㅡ;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대자연의 기를 크게 머금고 영역표시(?)하고 오겠습니다.
인증샷 기대하십시오!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8. 18. 23:20


나른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후..
메신저에서 다크거북과의 대화 중 그 녀석이 보내준 URL
그중 여러 가수가 부른 임재범의 고해라는 곡의 동영상...
해당 페이지의 리플을 보면 누가 잘 부르고 못 부른다는 리플이 판을 치지만
누가 더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
나에게 있어서는 같은 곡이지만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감동이
똥꼬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저아래서 빳빳이 느껴진다ㅡㅡ;

일단 듣고  가보자.

<임재범>


<테이>


<이승기>


<SG 워너비 - 김진호>


<The One>

곡들을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입맛은 절대로 까다롭지않다.
무조건 잘 먹는다.
요리를 하는 모임이나 아니면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때
어떻게 조리했는지 맛을 음미하는 편이다.
같은 음식이지만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맛들
같은 재료를 썻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 맛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맛들이 느껴질때...
그럴때마다 나의 좁다란 스킬에 좌절하고 만다.
특히 유명 요리사이트에서 보여지는 컨텐츠들을 볼때,
같은 조리법인데 왜 난 이렇게 만들어 보려고  생각도 못해봤을까?

같은 곡이라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이 나는 음악..
같은 요리라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의 음식..

아마 내공의 차이에서 오지 않나 두서없이 생각해본다.

많이 아는것처럼 잘하는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저 몇번 해본 경험밖에 없다는것을 제외하면
사실 저 아는것도, 실력도 없다.

같은 음식이라도 차이가 느껴지는 그날을 위하여..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7. 31. 22:32


어제가 중복이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여동생 내외가 오늘은 복날이니 배를 채우러 가자고 했을때
비로소 복날인지를 인지를 했다.
일때문에 가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맛있게 삼계탕을 먹고 왔었다고 한다.
복날이 되면 기억하기 싫은 아련한 추억이 하나있다.

내용이 길다!
많은 글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결론부터 말한다.

한때 군시절 본의 아니게
잠시 아주 잠시 백정생활을 한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날의 어두웠던 일을 훌훌 털어버린체
사회에 잘 적응하여 새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Posted by 고무멜빵
멜빵의변(辯)2006. 7. 17. 00:33


주말 내내 침대위에서 딩굴딩굴 아무런 할일 없이 갚진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우둑우둑 떨어지는 빗소리에 몇번은 자리에서 일어났던것 같다.

TV를 켰다.
전국 여기저기서 호우에 의한 피해상황이 귀에 들려왔다.
매년 겪는 일인데 때만 되면 이런 피해가 계속 속출되는지....
아기꼬북의 말처럼
옛날엔 치수가 국가지도자의 큰 책임 중에 하나였다고 하는데.
자연재해야 사람힘으로는 어쩔수는 없지만,
인적인 측면 또한 무시할수 없는듯하는 생각이 든다.
다스리시는 분들 비오는날 비맞으면서 골프치고 계신가 ㅡㅡ?

각설하고..
좀 아이러니컬한 이야기일수는 있다.
호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떨어지는 빗소리에 대한 짧은 단상을 적는 현실이..

언젠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터
비오는 날이 되면
일하는시간 도중에 잠시 짬을 내어
직장동료들과 커피한잔을 들고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비오는 날...
집에서 빗소리 들어가면서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감미롭게 자극시키는
맛난 전을 붙여먹으면서
좋아하는 비디오를 보던가
재미난 만화책을 보고싶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일상에 찌들어 살아가고 있었으면
우리가 언제부터 빗소리의 향수(?)에 젖어들어가고 있었던 것일까?
사실 나는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이 비오는 날이었기에 그랬을까?
그랬던 나마저도 비오는 날이 되면
그것도 반드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을때만
이런날 집에서 전이나 붙여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꼭한다.

하지만 비오는날
전을 붙여먹으면서 잼난 비됴를 본 기억이 없다.
항상 비만 오면 생각만 한다.

아깝다.
그냥 비온다고 누워서 딩굴거리기보다는
전이라도 붙여먹을껄 그랬나?

예전에 만들어 먹었던 참치김치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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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참치전]
재료 : 김치1/2포기, 참치캔1EA(小), 쇠고기 다진것 약간, 파, 양파, 팽이버섯,
       당근, 계란, 밀가루

1. 김치는 잘게 썰어서 준비하고, 채소종류는 길이방향으로 썰어서 준비한다.
2. 준비해놓은 재료를 큰 그릇에 함께 모아놓고
3. 밀가루 한컵에 계란2개, 소금, 후추, 간장 약간을 넣고 함께 섞어주자.
4. 물은 계량컵 기준 3/4정도 넣고, 반죽을 해준다....
5. 팬에 기름을 두른 후, 반죽을 팬에 적당량 넣고 앞뒤로 익혀주자..
Posted by 고무멜빵